멕시코에서 컬러TV를 생산하고 있는 LG전자 현지법인(GSMS)은 페소화 폭락
사태가 시작된 작년 12월 20일이후 내수용 상품출하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시중에 내놓은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ship-back)조치를 실시
했다.

환율폭락에 따른 채산성 보전을 위해 출고가격을 16%가량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1.4분기중 출고키로 한 판매물동량도 재조정, 상당 부분을
2.4분기이후로 이월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GSMS측은 이번 페소화 환율폭락 사태로 이미 9백만달러 가까운 환차손이
발생했으며 외환위기가 조기 진정되지 않을 경우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장침체에 따른 매출 차질도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MS는 이에따라 긴급 수정계획을 편성, 환차손 흡수를 겨냥해 <>투자를
억제하고 <>경비지출 통제를 강화하는등의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또 작년말 현재 발생된 환율평가손을 5년간 이연처리하고 판매가격을 조정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지 업계와의 거래때도 달러화로 결제하며 가급적 현금결제로만 거래
한다는 내부 영업지침도 마련해 뒀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