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는 내년에 개최되는
국제수학 화학 물리 올림피아드에 대비하여 우리나라의 과학 꿈나무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훈련과 실습에 열충하고 있다.

94년도 국제 과학올림피아등에서 우리나라의 성적은 화학 종합5위,
물리 종합 10위,수학 13위를 차지하는등 매년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세계 청소년들의 두뇌 올림픽이라 할수 있는 국제 과학 올림피아등
20세 미만의 정규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분야의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과학적인 사고및
분석력을 겨루는 대회이다.

21세기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이끌어 나갈 과학 꿈나무들이 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체육분야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보다도 훨씬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을 정도로 과학기술 수준
이 올라가야 한다.

한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투자라든지
정책인 뒷받침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중국 같은 경제적인 후진구도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정을
내기 위해서 어릴때부터 과학 영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미 1938년에 뉴욕의 브룽스에 과학고가 만들어졌고
브룽스 출신중에는 이미 다섯사람의 노벨수상자가 나왔다.

우리날의 경우 국제수준의 석.박사를 양성하기 위해 71년 한국과학원이
생겼고,83년에 경기과학고를 시작으로 전국에 15개 과학고가 생겼으며,
85년에 과기대가 설립되어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학부과정으로 과학 영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올림피아드대회를 앞두고 과기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실습에
열중하고 있는 과학영재에게 많은 격려와 보다많은 국가적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올림픽에 대비하는 국가적 지원과 관심의 10%만 있어도 이들이 국제대회
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