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진흥공사는 16일 국내 기업들이 멕시코 공기업의 민영화에 적극 참
여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공은 이날 발표한 "멕시코 경제위기 현황과 대책"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
재의 멕시코 페소화 폭락사태 이후에 민영화될 것으로 보이는 공기업중 석유
화학업체등의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것을 당부했다.

무공은 이 보고서에서 국내 수출입업체들에게 당분간 멕시코 사태를 관망해
줄것을 당부하고 이번 페소화 사태의 성격을 명확히 파악한후 4월 이후에 본
격적인 상거래를 시작해야한다고 밝혔다.

무공은 앞으로 멕시코 정부가 소비재의 수입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
서 가능한 한 기계류등 자본재나 원자재 부품에 대한 시장개척에 주력해줄것
을 촉구했다.

특히 멕시코시장을 겨냥한 시장개척단의 파견과 해외세일즈 출장은 당분간
유보하되 신용있는 멕시코 바이어들에게 대해서는 미결제대금의 지불을 연기
해주는등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한다고 무공측은 밝혔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멕시코 바이어들의 주문취소와 수입대금 결제연기 등으
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해말 멕시코 정부의 환율인상으로 팔지못한
재고처리에 부심하고 있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