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17일 탈당불사에서 다소 후퇴해 당내에 잔류
하면서 "비주류"로서 세확산을 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자 민주계인사들은
"앓는 이빨은 빨리 뽑아 버려야 하는데."라며 앞으로의 당운영을 다소 걱정
하는 모습. 이들은 당이 새롭게 출발하더라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정치권에서는 으례히 불만세력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6월의 지자제
선거와 내년의 총선공천과 관련해 "반YS" 인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JP변수"가 부담이 될것이라고 보는듯.

여권핵심부는 일단 JP가 탈당하더라도 동조세력을 최소화한다는 전략하에
지난 15일 일본으로 출국한 김윤환정무장관을 하루만에 급거 귀국시키는등
민정계중진들로 JP세에 대한 "가지치기"를 전개. 김장관은 이날 "4당체제하
에서 지역당 하지말자고 한데 뭉쳤는데 다시 지역감정을 악화시키는 쪽으로
가서야 되겠느냐"며 "막상 신당이 탄생하게 되더라도 면면들을 보면 국민
들도 별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가지치기"에 자신감을
피력.김장관은 자신의 대표발탁설에 대해 "나는 전혀 아니고..최장수 정무
장관으로 기록되었으면 좋겠다"며 부인.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