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18일 부점장및 지점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인사발표를 "국내점포
장-국외점포장-본점부서장"순으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다른 은행들은 서열을 중시,"본점부서장-국내점포장-국외점포장"
순으로 인사발령을 내 왔었다.

이는 대개의 은행원들이 출장소장과 지점장을 차례로 거쳐 본점부장이 되었
던 것을 중시하는 이른바 "연공서열"에 따른 것이었다.외환은행은 그러나 이
번 인사에서 이런 "고정관념"을 타파했다.

비록 서열은 낮더라도 은행의 기본인 영업을 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는 지점
장들을 우대하겠다는 장명선행장의 의지가 반영이라는게 외환은행의 설명이
다.

즉 본점은 명실공히 영업점에 대한 지원업무를 띠고 있는 만큼 인사발령도
점포장보다 뒤에 내는게 순리라는게 장행장의 뜻이라는 것이다.

실제 장행장은 지난해 은행장에 취임하자마자 첫번째 행사로 일선영업점 순
방을 택할 만큼 영업점우선경영을 꾀하고 있어 금융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게 사실이다.

물론 이런 잔잔한 파격이 직원들의 의식까지를 바꿀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