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세라믹 기술의 경쟁력은 뭐니뭐니해도 연구소의 경쟁력에서 비롯된다.

세계적인 파인세라믹 강국인 미국과 일본의 주요 파인세라믹 연구소의
운영현황을 짚어본다.

미국 러트거스대 세라믹연구센터=미국 대학내 세라믹 연구센터의
효시로 일컬어지고 있다.

2개 연구동으로 구성돼있다.

한개동에서는 세라믹 원료공정및 표면과학등 각종 파인세라믹 연구를
수행하며 다른 연구동은 광통신용 유리섬유 전용 연구시설로 쓰이고
있다.

이센터의 연간 연구비는 5백만달러정도.뉴저지 주정부가 2백만달러,
미과학재단등의 연방정부가 2백만달러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참여교수진의
외부 수탁연구비로 충당하고있다.

국내외기업 1백40여개사(93년기준)를 회원사로 한산학협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사는 미정부 연구과제의 공동연구를 비롯 기술정보제공및 기술자문을
받을수 있다.

세라믹입자간 복합구조제어를 통한 고인성 세라믹신소재개발및 원자구조의
컴퓨터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광통신 실리카섬유의 생산성향상 연구등에
나서고있다.

미국 펜실바니아대 세라믹연구센터=유전체 압전체 표면개질기술등
7개 파인세라믹 분야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초연구에서부터 양산화 전단계에 필요한 파일럿플랜트 규모에 이르는
연구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이 센터는 미과학재단의 지원외에 3년전부터
미상무성과 국방성으로부터 대규모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 받고있다.

개발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대학부지내에 벤쳐기업을 입주시키는
연구단지를 조성하고있다.

파인세라믹분야 매출에서 세계 3위(22억달러,93년기준)인 일본의
무라타사는 이 곳에서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최신의커패시터공장을 대학 인근에 설립,운영중이다.

일본 명고옥공업기술연구소=일본 통산성의 공업기술연구소 산하 17개
정부연구소중 세라믹중심의 전문연구기관.작년9월 시험소에서 연구소로
개칭,세라믹가스터빈 시너지세라믹 이온주입에 의한 표면개질등
파인세라믹 기술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당초 공산품의 품질평가 시험소로 출발했으나 일본산업이 고도화한
70년대 이후부터는 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

연구는 뉴선샤인프로젝트등 정부주도로 진행되는 세라믹 원천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정부 프로젝트를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력연구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통산성의 국장급을 위원장으로한 프로젝트준비위원회를 구성,연구과제를
정한다.

일본 파인세라믹센터(JFCC)=지난 87년 민간기업으로부터 1백억엔의
기금을 조성해 설립됐다.

양산전단계에 필요한 파일럿플랜트를 갖추고 있는데 파인세라믹 제품의
공업규격화를 비롯 시험방법의 표준화및 표준물질 제조가 주역할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에도 앞장서고 있고 매년봄에 세라믹페어를
개최하고있다.

설립초기에는 구조세라믹 개발을 목표로 해 관련 연구시설을 갖췄으나
지금은 전자세라믹에 대한 장비도 크게 보완,구조와 전자세라믹
연구시설이 반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