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인해 완전마비된 한신지역의 경제활동이 일본국내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적 손실이 많게는 14조엔(1,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등
당장은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지만 복구수요로 인해 일본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있다.

그러나 복구작업이 지연될 경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일본경제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란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대형 증권회사의 한 조사기관은 이번 지진이 경제전반에 미칠 영향을
현시점에서 추산해본 결과 소비및 물류애로,공장폐쇄및 금융기관 결제기능
마비등이 국내총생산(GDP)을 2개월연속 연율 0.2~0.45%포인트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택건설,도로,철도등의 복구기간이 1~2년 걸린다고보면 이에따른
복구수요로 GDP가 연율 0.34~0.67%포인트 가량 높아져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J P 모건사 역시 승수효과를 감안한 지진복구수요는 앞으로 2~3년간
일본의 GDP를 1.3~1.4%포인트 끌어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흥리서치센터는 신간센,고속도로등과 같은 산업동맥 복구작업이
시급하지만 내진구조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설계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는
등 복구작업이 의외로 지연될수 있어 경기에는 전체적으로 마이너스요인
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