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도 "품질보증"바람이 일고 있다.

삼성생명에 이어 대한생명이 계약체결 3개월이내에 회사측 잘못이 드러나면
낸 보험료를 전액 되돌려준다는 품질보증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교육보험도 이에 뒤질세라 보험판매이전에 가입여부를 심사해 결정하는
사전심사제를 도입하는등 업계 전체로 보험품질보증이란 낯선 개념이 확산
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무형상품인 보험상품에 있어 보험품질보증이란 개념을
도입한 황학수삼성생명사장을 만나 그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보험에 있어 품질보증이란 무엇인가.

"보험사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뜻이다.

첫단추를 잘 껴야하듯 생활설계사가 고객들을 만나 상품을 제대로 설명하고
계약체결시 자필서명을 받으면서 약관을 건네주면 보험사고가 나도 신속하게
보험금이 지급된다.

완전판매를 위해 첫단계부터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도입한 배경은.

"국민들이 보험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아직도 부정적인 면이 많다.

생활설계사를 업신여기는 풍조도 여전하다.

여기에는 우리보험사가 고객과의 약속을 제대로 안 지킨 것도 한원인이다.

''가입할 때와 보험금을 줘야할때 얘기가 다르다''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고 본다.

품질보증영업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이 35만 생활설계사와
보험사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첩경이라고 믿는다"

-보험품질보증이 가져올 기대효과는.

"고객의 신뢰를 얻으면 계약유지율이 높아지고 그결과 설계사의 소득도
커진다.

보험사의 경영실적도 좋아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계약유지율은 지난해 78%까지 상승했고 올해말에는
80%에 이르러 일본생보업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선 보험품질보증개념이 있는가.

"미국 푸르덴셜이나 일본생명에도 보험사 잘못이 드러나면 보험료를
전액 되돌려 준다는 제도는 없다.

대량해약사태를 무릅쓰고 과감한 취한 조치가 지금까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