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 시장에는 국영기업 민간기업 금융기관 가릴것없이 다양한
메뉴가 올라와 있다.

한국통신등 국영기업과 동남 동화 대동은행 주택은행등 금융기관들은
하반기 이후로 공개가 일단 지연된 상황이고 이를 빼더라도 1백개사 이상이
기업공개를 기다리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공모를 통한 공개외에도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현대엘리베이터등 현대
3사등 장외시장으로부터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도 무시할수 없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공개규모는 줄잡아 2조2천억원에서 3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최근의 주가폭락과 관련해서 정부가 강력한 물량공급 억제방침을 밝힌바
있어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어느때보다 다양하고도 풍부한 새로운 주식들이
증시에 상장될 것은 분명하다.

일반기업들중 공개를 희망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해까지 증권사와 경영지도
계약을 체결한 1백65개사.

이중 공모예정액이 3천억원을 넘는 30개사정도가 올해 공개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공개요건에 따르면 기업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공개싯점 1년전에
증권사와 경영지도게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현재 이계약을 체결한 회사만도
이렇게 많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7개사, 재경원으로부터 공개허가를 따로 받아야 하는
금융기관이 28개사이고 일반법인이 1백20개사에 달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들중 지난해 7월이전에 경영지도계약을 체결한 회사들이
1차대상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7월 이전기업으로 따지면 대기업이 58개사에 금액 2조2천3백9억원,
중소기업이 58개사에 3천6백76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증권게가 보는 공개유망기업으로는 <>금성일렉트론 공모예정액 3천4백
80억원 <>호남정유 " 3천4백65억원 <>남해화학 " 5백40억원 <>동국합섬 "
2백70억원 <>에스케이엠 " 2백40억원 <>금성정보통신 " 2백40억원
<>대주건설 " 1백70억원 <>레이디가구 " 78억원 <>태경산업 " 30억원등이다.

이외에 성지건설 영남종금 한국산업리스 국제상호신용금고등 4사는 이미
증권감독원의 공개승인을 받아 오는 2월초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금융기관의 경우 우선 동화은행이 1.4분기중 직상장되고 대동은행과
동남은행이 2.4분기에 장외시장에서 직상장될 예정이다.

증권거래소는 이들 기업의 경우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상장요건에는
미달되지만 정부투자기관과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특례를 주기로 한데 따라
직상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한통주 공모에 1조원 기업은행 장외공모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데서 보듯이 현재 발행시장에서의 주식매입열기는 어느때보다 높다.

이들 발행시장의 주식을 노려 증권금융에 예치된 공모주 청약예금은
이미 2조3천억원에 달해 올해의 공개시장이 문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다.

< 정규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