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지적 재산권 침해를 둘러싼 양국간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8일 3일간 예정으로 재개했던 협상을 21일까지 하루 연장했다고
북경주재 미대사관이 확인했다.

리 샌즈 미무역대표부(USTR)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미국측 협상팀은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장 유에 지아오를 단장으로 한 중국측 대표단과
지적재산권 침해문제와 관련, 미국의 대중국 제재조치 시한을 불과 2주 정도
앞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 대표단은 중국이 미국의 영화 음반 컴퓨터 소프트웨어등의 저작권,
특허권, 상표권등을 침해하여 불법 복사, 판매하는 행위로 미국이 입는
경제적 손실이 수백만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협상시한 마감일인 오는
2월 4일까지 지적재산권 보호에 실질적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총 28억
달러 상당의 관세부과대상 중국 수출품리스트를 발표한 바 있다.

미 정부측 입장을 지지하는 미국 영화 음반 소프트웨어업체 대표단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협상분위기가 지난달에 비해 좋아졌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