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올즈모빌의 84년형 "커틀라스수프림"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자동차도둑들의 최고 인기모델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자동차 정보업체인 미CCC정보서비스사는 84년형 커틀라스수프림이 3년동안
보험업자의 도난차량목록 1위에 올랐으며 GM의 94년 총 도난차량중 5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94년 도난차량 베스트100에는 이밖에도 87년형(3위), 86년형(4위), 85년형
(6위), 93년형(31위)등 커틀라스수프림의 4개 모델도 끼어있다.

커틀라스수프림의 이같은 인기비결(?)은 이 자동차의 부품이 다른 차량과
호환성이 크다는 점.

차량도둑들은 대개 훔친 차를 분해해서 수리등에 쓰이는 부품을 골라내기
때문이다.

CCC측은 "올스모빌의 커틀라스는 모델변경에도 불구하고 부품은 별도
달라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94년형 커틀라스의 경우만 보더라도 팬더,
좌석, 바퀴, 엔진등 각 부품을 97년형까지 쓸 수 있으며 뷰익리갈, 폰티악
그랑프리등 다른 자동차모델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도난 빈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도난차량 인기 2위는 크라이슬러의 93년형 지프 그랜드체로키.

혼다 "어코드"의 4개 모델도 톱10에 들었다.

88년형 Lx는 5위, 92년형 Ex 7위, 90년형 Ex 9위, 91년형 Ex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GM의 84년형 뷰익리칼은 8위였다.

도난차량 베스트 100에는 혼다 22개, 포드 8개, 도요타 6개, 닛산 4개,
크라이슬러 3개, 현대 1개 모델이 포함됐다.

한편 판매에서는 지난 한햇동안 총 39만7천37대의 판매기록을 세운 포드의
"토러스"가 1위에 랭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