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으로 현재가가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을 밑도는 종목이
늘어나 발행업체가 속앓이를 하고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4년 4.4분기와 95년 상반기중 전환가능한
업체중 동양시멘트등 26개종목의 현재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아
원리금상환에 따른 발행기업체의 자금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지난해 12월13일부터 전환이 가능한 아남전자우선주의 경우 현재가
(23일기준)가 9천5백원으로 전환가격(1만5천8백원)을 크게 밑돌아 미
전환주식의 주식전환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태영우선주 역시 현재가(2만7천1백원)가 전환가격(4만6천2백원)을
크게 웃돌아 최근들어 전환신청이 없는 실정이다.

이들종목중 우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69%인 18개로 우선주파동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이같이 현재가가 전환가격을 밑도는 업체들은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한 관련기업들은 만기도래되는 전환사채에 대해 원금과 이자의
부담을 감수해야한다.

증권관계자들은 95년 상반기중 공급이 가능한 전환사채물량은 1억5천
만주로예상되나 주가하락이 이어질경우 주식전환이 원활치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초 전환사채시장의 정비방안이 발표되면서 전환사채가
주식활황을 배경으로 발행규모가 크게 확대됐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