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대목을 앞두고 특판행사에 돌입한 백화점들이 배달서비스의 차질을 막기
위한 배송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성수대교붕괴와 교량점검에 따른 교통체증
심화로 설대목기간중 최악의 교통난이 빚어질 것으로 판단,선물배송차량과
배달인력을 크게 늘리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특판행사중 배달건수가 지난해의 2만2천여건에서 최고
3만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원활한 배달서비스를 위해 배송차량을 현재의
80여대에서 1백50대로 늘리는 한편 아르바이트생 1천명을 추가로 확보,모두
1천8백여명의 인원을 배달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4만9천건에 달했던 배달건수가 올해는 5만9천건으로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에따라 지난해 대목기간중 하루평균 1백40대를 투입했던 배송차
량을 이번 특판기간중에는 약1백80대까지 늘리고 배달인력도 2천1백명에서
2천2백명으로 늘려놓고 있다.

미도파는 배달건수가 지난해의 약1만4천건에서 1만6천건으로 14.2%증가할
것으로 잡고 직원차량 30-50대를 포함,하루 평균 2백50대의 차량을 배달에
이용하고 있다.

진로종합유통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약6천2백건의 배달의뢰가 들어올것
으로 보고 있으며 관리직사원과 아르바이트생등 약40명의 인원과 30여대의
차량을 추가로 배달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특판기간중 배달사고제로화 운동을 전개,전산시스템과 직원
에의한 직접확인등 이중방식으로 배달여부를 철저히 체크하는 한편 부산의
태화쇼핑등 5대 지방백화점과 상호배달시스템을 체결,지방고객에 대해 신속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선물용으로 상품권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배달건수의
증가세는 예년보다 둔화되고 있지만 도심교통체증이 심화된데다 특판행사 직
전에끝난 세일기간중의 사전구매를 통한 배달예약도 적지않아 인력과 차량이
크게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