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화의 실제가치는 얼마나 될까? 지난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구매력기준으로 볼때 엔화의 가치는 1달러당
1백83엔이라는것. 국제환율시장에서 1달러당 엔화의 환율이 99엔대인점에
비춰 엔화는 실제가치보다 2배가까이 평가절상돼있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이처럼 엔화의 구매력이 실제환율시세보다 크게 떨어지고있는것은
일본의 엄청난 물가탓이다.

일본의 지난해 물가는 24개 OECD가맹국가운데 최고수준을 기록.
가맹국의 평균 물가지수를 100으로 봤을때 2위인 스위스가 128,3위인
덴마크가 120인데 비해 일본은 146으로 월등히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영국의 물가지수가 각각 89,85인데 비취볼때 일본의 물가는
상상을 초월하는것이다.

독일은 113,프랑스는 103인것으로 조사돼 평균에 근접했다.

OECD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94년도 대일경제심사결과에도 일본의
물가문제가 언급돼있다.

구매력기준으로 본 일본의 엔화가치가 1달러당 1백11엔(93년)에서
지난해에는 1백83엔으로 떨어질정도로 일본의 고물가는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내외가격차를 줄이기위한 규제완화를 중기정책으로 채택하라는것이
다.

이번에 OECD가 발표한 구매력평가보고서는 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3년에 걸쳐 3천개상품과 서비스가격을 조사해 각국의 물가수준과
구매력을 산출한것이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