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25일 "이제 할만큼 했다"며 그동안 외형상으로
나마 보여온 "JP붙들기" 노력을 단념한채 김종필대표의 귀국이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문정수사무총장은 이날 김대표의 귀국에 때맞춰 "출국에 앞서 김대표를 만
났을때 당을 떠난다든가 당을 만드는것은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얘
기했다"며 신당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김대표를 비판.

문총장은 김대표의 신당창당시기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잘라말하고
JP가 아직도 대표냐는 질문엔 "내가 그런 말에 속아 넘어갈줄 아느냐"고 답
변을 회피.

김윤환정무장관은 이날오전 여의도당사에서 문총장과 단독면담을 가진뒤
김대표의 행보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제는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다"며 함구.

김장관은 김대표가 보수우익세력의 대표인양 비쳐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서는 "보수아닌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보수와 JP를 어떻게 연결하느냐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겠지"라고만 언급.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