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가 연이틀 연25%에 달하는등 단기금융시장의 경색현상이 이어지자 한
국은행이 이번주안에 3조원가량의 자금을 풀기로했다.

한은은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환매채(RP) 1조원을 현금상환하고 은행
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 2조원어치를 사주는 방식(역RP)을 통해 모두 3조
원가량의 자금을 은행에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원태한은자금부장은 "최근의 금리상승세는 은행의 자금부족탓이 아니라 3
조8천억원의 부가세 납부등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렸기때문"이라며 "부가
세의 국고환수분만큼은 한은에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현재 은행들의 지준이 다소 남는 상태여서 3조원규모의 자금을 지원
하면 은행들이 지준을 넘기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콜시장에서 하루짜리 콜금리가 전일에 이어 법정상한선인 연25%
를 기록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도 0.2%포인트 오른 16.7%를 나타
냈다.

장기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15.20%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금융관계자들은 "최근 단기금융시장의 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중에 돈이 모
자라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보다는 금융기관들이 설이후 당국의 통화긴축을 우
려해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하기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