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당국의 개입이 심화되면서 수익률이 이원화되는 등 채권시장의
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증권사 채권업무관계자들에 따르면 채권수익률은 재경원 지도에
의한 관치수익률과 실세수익률간의 이중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채권수익률의 대표격인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경우
관치수익률은 15.15%,시장수익률은 15.20 내지 15.25%로 따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돼면서 은행 보험 투신등 매수자들은 이전에는 0.01
내지 0.02%포인트 안에서 수익률 네고(협상)를 했으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0.05%씩이나 벌어진 상태로 혼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기타보증채와 특수채도 평소에는 3년만기 회사채와 0.05%
포인트씩의 갭으로 거래가 형성됐으나 전일은 0.15%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소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관치 수익률마저도 일관성이 없어 재경원은 26일 종금 15.10%,투신
15.15%,은행 15.20%로 지시를 내려 심각한 시장왜곡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증권사 채권업무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이는 시장자율기능 강화에 도움
이 안되고 장기적으로도 금리안정에 기여를 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