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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면톱] 먹는샘물 "유리병 대체" 비상..교체비용 7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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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가 최근 "먹는물관리법"시행령및 시행규칙안을 통해 오는5월부터
    먹는샘물(생수)의 1리터 이하 PET병을 유리병으로 대체하도록 규정한 것과
    관련, 먹는샘물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용기를 바꾸게 되면 기존 라인을 더이상 사용할수 없게돼 설비의
    일부를 폐기하고 신규투자로 유리병을 사용할수 있는 설비를 갖추어야
    하는데다 유리병사용에 따른 원가부담가중도 안게 된다는 주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종합식품 풀무원 산수음료등 40여개 먹는샘물생산
    업체들은 그동안 국내및 외국업체들로부터 1개라인당 15억~30억원에 이르는
    PET병 샘물생산라인을 도입, 먹는샘물을 생산해 왔다.

    업계는 기존 PET병라인이 용기크기와 모양 세척과정 공병투입정렬 뚜껑
    등에서 유리병라인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설비호환성이 없어 기존설비를
    폐기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40여개에 달하는 먹는샘물생산업계의 전체PET병라인(1천억원추산)중 50%에
    달하는 1리터 이하라인을 전혀 사용할수 없어 업계피해규모가 5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진로종합식품의 경우 지난해3월 가덕공장을 준공한 이후 먹는샘물 하루
    생산량을 4백t에서 8백t으로 늘리기 위해 30억원을 신규투자, 최근 PET병
    라인을 도입했으나 심각한 문제에 부딪치게 됐다.

    진로종합식품은 이번조치가 시행되면 폐기해야할 설비규모가 5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은 먹는샘물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 하루생산규모를
    4백t에서 1천5백t으로 늘리기 위해 1백30억원을 투자해 문광공장을 새로
    짓는등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중이다.

    이회사는 PET병라인에만 60여억원을 투입했다.

    산수음료는 하루 3백t에서 6백t으로 확대하기 위해 두산기계에 30억원규모
    의 PET병라인을 발주,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차질을 빚게
    됐다.

    이회사는 두산기계에서 라인제작이 거의 끝나 주문을 취소할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설악생수 제주생수 스파클 다이아몬드 고려종합 크리스탈정수
    일화등 대부분 업체들이 PET라인증설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또한 협력업체의 PET병생산설비투자까지 감안할 경우 일부설비폐기
    및 교체에 따른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샘물생산업계는 또 PET라인설비보다 50%이상 비싼 유리병라인설비로 교체
    하기 위해서는 7백억~8백억원을 새로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리병생산원가가 개당 1백30~1백50원으로 PET병(개당 55~60원)
    보다 두배이상 비싸 먹는샘물업계의 채산성도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같은 원가부담요인이 결국 가격상승으로 전가될수밖에 없어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PET병은 재활용이 가능해 선진국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청량음료업계에서도 PET병을 쓰고 있다"며 "국내PET병 수요량의 3%에
    불과한 1리터 이하 먹는샘물에만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날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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