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지난해 14%에 달한 일본의 수입 증가율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등 엔화강세로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는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이번주 초 일 대장성이 발표한 지난해 일본의 무역수지 보고에 따르면
2천7백40억달러의 전체수입액중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이 35%로 가장
많고 미국이 23%, 유럽연합(EU)이 13%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은 10%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기계류가 수입증가분중 거의 40%를 차지했으며 섬유.의류가
10%를 기록했는데 두 분야 모두 아시아 국가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전체수입량은 전년대비 17.6% 늘어난 9백50억달러를
기록, 미국과 EU의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중국 한국 태국 대만 싱가포르로부터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대장성은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품목이
23%나 늘어나 1백60억달러에 달한 섬유로 특히 중국산 섬유의 수입은 무려
1백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사무기기 시청각장비 반도체 등도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대일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했는데 이는 일본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를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사무기기 수입은 58%나 급증한 38억달러, 시청각
장비는 52% 증가한 35억달러, 반도체는 59% 증가한 35억달러를 각각 기록
했다고 대장성은 밝혔다.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반도체 수입액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과 맞먹는
것이다.

특히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소위 "4대 아시아 신흥발전국가"들이
일본의 전체 반도체 수입 증가율 15%중 약 3분의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