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가워진 날씨로 난방용 등.경유의 소비가 급증, 정유5사의 재고물량
이 작년말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통상산업부는 유공 호남정유 한화에너지등 정유3사에 정부 비축
등.경유 95만배럴을 긴급 방출키로 했다.

27일 통상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정유5사가 재고로 갖고
있는 등유는 2백60만배럴(약 7일분), 경유는 3백70만배럴(6일분)에 그쳤다.

이는 지난12월말 등.경유 재고물량 각각 6백만배럴(14일분)의 절반수준
이다.

정유5사의 등.경유 재고물량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이달들어 기온이 크게
떨어진데다 지난18일 유공의 정유공장 고장등이 겹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지난26일 오후 비상기획위원회를 열고 업계가 요청한
정부비축 등.경유 95만배럴의 방출을 허용키로 승인했다.

이번에 정부비축유를 공급받는 정유사는 <>유공(등유 20만배럴, 경유 30만
배럴) <>호유(경유 30만배럴) <>한화에너지(등유 15만배럴)등이다.

이들업체는 정부로부터 받은 비축유를 오는3월께 현물로 반환해야 한다.

김동원통산부 자원정책2심의관은 "겨울철 등.경유값이 비쌀때 정부 비축유
를 썼다가 가격이 떨어질때 갚는 경우 정유사에 가격차 만큼의 이득이
돌아가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가격차가 발생한다면 이는 어떤
식으로든 돌려 받도록해 특혜시비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