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중 의료기관서비스평가제실시를 앞두고 종합병원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서비스평가제의 시행방안을
마련한뒤 3개월 정도의 예고기간을 거쳐 하반기중 첫 실시할 계획이다.

서비스평가제는 병원의 친절도와 이용자만족도 서비스개선노력 등을
점수로 확산, 우수병원에는 진료비에 가산점을 주는 제도로 평가결과가
공표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서울대병원 중앙병원 백병원 연세의료원 등 대형병원들은
전담부서신설 서비스교육 확대 서비스고과제도입 등를 서두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2월1일부터 특별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 11명을
중앙안내업무를 강화키로 했다.

병원측은 또 올 1.4분기까지 전산망을 완비, "1시간대 진료체제"를
앞당길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직원들에 대한 친절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해까지
추진했던 QA(진료의 질보장)을 한단계 높여 QI(진료의 질향상)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병원은 "병원 QI부"를 신설, 의료서비스의 질향상운동을 체계화
할 방침이다.

강남성모병원은 연수교육과를 중심으로 서비스교육에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6천여명의 직원중 절반 이상을 의정부 수련원에 2뱍3일 일정으로
입소 시켜 친절의 생활화를 주진시키고 있으며 투약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약창구를 2곳에서 3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냉난방시설을 개보수, 쾌적한 병원분위기 마련에 나설 게획이다.

중앙병원은 기획실내 "서비스평가팀"을 구성, 서비스평가제를 위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병원은 친절수칙을 제정하는 한편 친절도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키고 했다.

백병원도 다음달부터 임시직을 포함한 2천3백여명(상계백병원포함)을
대상으로 서비스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내방객의 주차난을 해소
하기위해 오는 3월 12층 규모의 주차빌딩을 착공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국민의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차원에서 평가
제의 확대실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 서비스평가제실시 대상을
3차진료기관에서 2차진료기관까지로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

<남궁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