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김영삼대통령의 광주 망월동묘역 참배계획이
남총련학생들의 저지선언으로 무산되자 청와대관계자들은 "이럴수가
있느냐"며 실망감과 함께 분통을 표시.

이들은 "대부분의 5.18유관단체들도 김대통령의 망월동묘역참배가 광주
항쟁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적,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일부학생들이 반대하는 것은 이유가 어떻든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들.

김대통령은 지난 83년 광주항쟁과 관련, 항의 단식을 한뒤 민주산악회
광주전남지부결성식 참석차 광주에 내려와 망월동묘역을 참배한 이래
7차례 묘역을 찾았으나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지난 93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참배계획이 무산.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