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기업] 볼보..세련미 갖춘 신모델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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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자존심 볼보자동차회사가 안전제일이라는 기존의 판매전술을
수정, 세련된 모델개발에 박차를 가하는등 경영전략을 대폭 수술했다.
이같은 변화는 볼보이사회가 지난 93년말 22년만에 최고경영진을 교체
하면서 예고됐던 것으로 세계자동차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볼보가 현재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신모델에 대해 벤츠 혼다 사브등
경쟁회사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는 상태이다.
1년전 이사회에서 지난71년부터 장기집권을 해온 질렌 햄머전회장의
퇴진을 전격결정한 볼보는 쇠뢴 질 총괄사장,칼 얼링 트로겐사장(트럭담당)
,퍼에릭 모린사장(승용차담당)의 삼두마차체제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경영전략을 세워왔다.
이들 3인이 심혈을 기울이고있는 분야는 신모델개발과 이에 필요한
재원마련대책이다.
재원마련을 위해 볼보는 지난해부터 감량경영을 시도하고있다.
종전의 문어발식경영을 지양,제약회사등 비자동차부문 계열회사를 과감히
처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매입자를 찾고있다.
비자동차부문계열사처분으로 총50억달러의 재원을 조달할수있을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그러나 50억달러라는 거금을 선뜻 내놓을 큰손을 찾기란 쉽지않다.
볼보는 우선 자동차임대업체인 허쓰나 금융투자회사인 카르도에 투자한
자사보유지분을 줄였다.
이런 자구노력에 힘입어 볼보의 현재 부채는 1년전 20억달러에서 1억달러로
눈에띄게 감소했다.
볼보가 신모델을 준비하고있으나 만시지탄의 감도 있다.
그동안 볼보는 모델개발에 관한한 소극적이었다.
900시리즈는 700시리즈를 약간 손질한데 불과하며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인 400시리즈 역시 구모델과 별로 달라진것이 없다.
지난 91년에 선보인 850시리즈스포츠카는 기존의 850시리즈에 터보엔진을
장착한것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960시리즈는 900시리즈의 엔진성능을 개선하고 내장을 바꿨을뿐
달라진것은 없다.
볼보의 세계자동차시장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이처럼 시장점유율이 낮은것은 앞서 지적한 모델개발소홀등 소극적인
경영전략에서 일부 원인을 찾을수 있다.
과거 경영진은 어린 자식들을 가진 부모는 세련미보다는 안전성을 선호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장성한 자식을 가진 상당수의 부모는 안전성과 세련미를 고루 갖춘
승용차를 원하고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합하겠다는것이 새경영진의 신모델전략이다.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기위해 볼보는 동일생산라인에서 만들어낼수있는
차종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경쟁사인 혼다의 경우 한 라인에서 생산할수있는 차종이 4개인데 비해
볼보는 1.3개에 불과해 투자효율이 떨어지고있다고 볼보측은 보고있다.
현재 개발중인 신모델은 기존의 안전도를 유지하면서 차체와 내장 성능을
일신한것으로 알려지고있으나 구체적인 내용과 출하시기등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이에대해 질사장은 침묵하고있다.
그는 "신모델은 시장출하 2주일전에 모습을 드러낼것"이라고 예고했다.
크로나(스웨덴화폐)의 평가절하로 미국등지로의 수출이 꾸준하다고는 하나
전반적 경영실적이 부진한 볼보가 구제품의 틀을 깬 신모델로
세계자동차시장을 석권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
수정, 세련된 모델개발에 박차를 가하는등 경영전략을 대폭 수술했다.
이같은 변화는 볼보이사회가 지난 93년말 22년만에 최고경영진을 교체
하면서 예고됐던 것으로 세계자동차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볼보가 현재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신모델에 대해 벤츠 혼다 사브등
경쟁회사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는 상태이다.
1년전 이사회에서 지난71년부터 장기집권을 해온 질렌 햄머전회장의
퇴진을 전격결정한 볼보는 쇠뢴 질 총괄사장,칼 얼링 트로겐사장(트럭담당)
,퍼에릭 모린사장(승용차담당)의 삼두마차체제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경영전략을 세워왔다.
이들 3인이 심혈을 기울이고있는 분야는 신모델개발과 이에 필요한
재원마련대책이다.
재원마련을 위해 볼보는 지난해부터 감량경영을 시도하고있다.
종전의 문어발식경영을 지양,제약회사등 비자동차부문 계열회사를 과감히
처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매입자를 찾고있다.
비자동차부문계열사처분으로 총50억달러의 재원을 조달할수있을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그러나 50억달러라는 거금을 선뜻 내놓을 큰손을 찾기란 쉽지않다.
볼보는 우선 자동차임대업체인 허쓰나 금융투자회사인 카르도에 투자한
자사보유지분을 줄였다.
이런 자구노력에 힘입어 볼보의 현재 부채는 1년전 20억달러에서 1억달러로
눈에띄게 감소했다.
볼보가 신모델을 준비하고있으나 만시지탄의 감도 있다.
그동안 볼보는 모델개발에 관한한 소극적이었다.
900시리즈는 700시리즈를 약간 손질한데 불과하며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인 400시리즈 역시 구모델과 별로 달라진것이 없다.
지난 91년에 선보인 850시리즈스포츠카는 기존의 850시리즈에 터보엔진을
장착한것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960시리즈는 900시리즈의 엔진성능을 개선하고 내장을 바꿨을뿐
달라진것은 없다.
볼보의 세계자동차시장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이처럼 시장점유율이 낮은것은 앞서 지적한 모델개발소홀등 소극적인
경영전략에서 일부 원인을 찾을수 있다.
과거 경영진은 어린 자식들을 가진 부모는 세련미보다는 안전성을 선호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장성한 자식을 가진 상당수의 부모는 안전성과 세련미를 고루 갖춘
승용차를 원하고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합하겠다는것이 새경영진의 신모델전략이다.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기위해 볼보는 동일생산라인에서 만들어낼수있는
차종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경쟁사인 혼다의 경우 한 라인에서 생산할수있는 차종이 4개인데 비해
볼보는 1.3개에 불과해 투자효율이 떨어지고있다고 볼보측은 보고있다.
현재 개발중인 신모델은 기존의 안전도를 유지하면서 차체와 내장 성능을
일신한것으로 알려지고있으나 구체적인 내용과 출하시기등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이에대해 질사장은 침묵하고있다.
그는 "신모델은 시장출하 2주일전에 모습을 드러낼것"이라고 예고했다.
크로나(스웨덴화폐)의 평가절하로 미국등지로의 수출이 꾸준하다고는 하나
전반적 경영실적이 부진한 볼보가 구제품의 틀을 깬 신모델로
세계자동차시장을 석권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