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논단] '세계화'의 과제..사공일 <세계경제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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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나 기업과 마찬가지로 나라에도 이미지가 있다.
특히 기업들은 상표에서부터 각종 홍보및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단을 통해 해당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과 내용,그리고 그 기업의 행태,즉 특정 업체의 실체이며
이것이 해당기업의 진정한 이미지를 결정하게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나라의 경우에도 그 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기위한
홍보와 함께 각종 행사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는 것을 볼수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나타나는 특정국의 이미지는 결국 그 나라의
행태와 그 나라 일반국민들의 심성 그 자체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아야한다.
불과 30여년전만 하더라도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6.25가 남긴 폐허와
굶주리고 헐벗은 국민생활상,그리고 외국원조에만 의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중 하나"라는 강한 이미지를 떨쳐버리지 못하였다.
특히 그 당시의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경제개발에 희망이 없는 나라"로
치부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한국이 지난 30여년 동안에 놀라운 경제적 업적을 이룩하여
오늘날 소위 신흥공업국의 선두주자로 부상되어 있을뿐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를 대량수출하는 세계시장에서 무서운 경쟁상대라는 국가이미지를
구축하게 된것이다.
더욱이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들중에서 남들보다 앞서 경제개발에
성공한 소위 개척자적 국가로 오늘날 많은 후발개도국들은 물론
냉전종식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려고 안간힘을 경주하고 있는
계획경제체제의 나라들로부터 부러움과 배움의 대상이 되고있다.
더욱이 88년에 성공적으로 치른 올림픽은 거의 모든 개도국들에
"우리도 할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나라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 필자는 89년이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고문 자격으로 상당수의
개도국과 구계획체제하의 나라들을 방문했는데 그들이 갖고있는
한국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를 직접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좋은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계속 심화시켜 나가야
할뿐 아니라 이를 적극 활용할줄아는 지혜를 발휘해야한다고 본다.
우리는 경제초강대국도,물론 군사초강대국도 아닌 중간규모의 나라에
불과하다.
또한 앞으로 21세기가 동북아시대가 된다고 하더라도 지정학적으로
우리는 세계적 초강대국들인 중국 일본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나라임에는
변함이 없다.
이러한 한국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일원으로서 좀더 영향력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최대한
길러나가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아울러 이들 주변강대국과도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기초로 좋은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한편,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나라로서의 위상과
이미지를 확고히 해나가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개척자적 국가로서의 우리위상을 최대한 활용하여
오늘날 우리로부터 배우려는 후발개도국과 구계획경제체제의 나라들을
도와주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제도의 마련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나라들의 거시경제 운용에서부터 기업경영과
개별 프로젝트의 선별에 이르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그들이 필요로하는
많은 인재들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들중 많은 사람들은 한창 일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민간부문의 제2선으로 물러나 있다.
그들이 쌓아온 값진 경륜과 축적된 지식과 기술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들을 활용할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세계은행
동유럽개발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과같은 기존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조와 동북아개발은행(가칭)과 같은 새로운 기구의 창설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음 이를 뒷받침할수 있는 예산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예산문제는 이러한 제도에 대한 국가차원의 분명한 우선순위가
주어질때 해결될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제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무엇보다도 우수한
인재들이 외국의 어려운 여건속에서 긍지를 갖고 일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금전적인 유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들에게 수출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정도의 사회적 인정감이 주어질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제도와 함께 우리 국내에서 영위되는 개도국 근로자들에
대한 연수제도도 개선될 점이 많다.
연수생들이 한국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할뿐 아니라 연수후 자기나라
경제개발에 크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이러한 제도들이 제대로 영위될때 우리나라는 마치 "자수성가한
사람이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주는것"과 같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을수 있는 나라로서의 위상과 국가이미지가 더욱 제고될것임이
분명하다.
뿐만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이러한 제도들은 우리에게 경제적
실리를 가져다 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원칙을 지키며 신의가 있는 나라로서의
이미지를 길러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국제사회에서 한번 약속한 사항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꼭 지켜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나라의
이미지를 굳혀나가야 한다.
세계적 초강대국들 사이에 끼인 중간규모의 우리나라가 선진통일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들 초강대국은 물론 더욱 많은 지구촌 이웃들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
특히 기업들은 상표에서부터 각종 홍보및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단을 통해 해당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과 내용,그리고 그 기업의 행태,즉 특정 업체의 실체이며
이것이 해당기업의 진정한 이미지를 결정하게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나라의 경우에도 그 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기위한
홍보와 함께 각종 행사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는 것을 볼수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나타나는 특정국의 이미지는 결국 그 나라의
행태와 그 나라 일반국민들의 심성 그 자체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아야한다.
불과 30여년전만 하더라도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6.25가 남긴 폐허와
굶주리고 헐벗은 국민생활상,그리고 외국원조에만 의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중 하나"라는 강한 이미지를 떨쳐버리지 못하였다.
특히 그 당시의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경제개발에 희망이 없는 나라"로
치부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한국이 지난 30여년 동안에 놀라운 경제적 업적을 이룩하여
오늘날 소위 신흥공업국의 선두주자로 부상되어 있을뿐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를 대량수출하는 세계시장에서 무서운 경쟁상대라는 국가이미지를
구축하게 된것이다.
더욱이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들중에서 남들보다 앞서 경제개발에
성공한 소위 개척자적 국가로 오늘날 많은 후발개도국들은 물론
냉전종식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려고 안간힘을 경주하고 있는
계획경제체제의 나라들로부터 부러움과 배움의 대상이 되고있다.
더욱이 88년에 성공적으로 치른 올림픽은 거의 모든 개도국들에
"우리도 할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나라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 필자는 89년이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고문 자격으로 상당수의
개도국과 구계획체제하의 나라들을 방문했는데 그들이 갖고있는
한국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를 직접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좋은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계속 심화시켜 나가야
할뿐 아니라 이를 적극 활용할줄아는 지혜를 발휘해야한다고 본다.
우리는 경제초강대국도,물론 군사초강대국도 아닌 중간규모의 나라에
불과하다.
또한 앞으로 21세기가 동북아시대가 된다고 하더라도 지정학적으로
우리는 세계적 초강대국들인 중국 일본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나라임에는
변함이 없다.
이러한 한국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일원으로서 좀더 영향력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최대한
길러나가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아울러 이들 주변강대국과도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기초로 좋은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한편,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나라로서의 위상과
이미지를 확고히 해나가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개척자적 국가로서의 우리위상을 최대한 활용하여
오늘날 우리로부터 배우려는 후발개도국과 구계획경제체제의 나라들을
도와주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제도의 마련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나라들의 거시경제 운용에서부터 기업경영과
개별 프로젝트의 선별에 이르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그들이 필요로하는
많은 인재들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들중 많은 사람들은 한창 일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민간부문의 제2선으로 물러나 있다.
그들이 쌓아온 값진 경륜과 축적된 지식과 기술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들을 활용할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세계은행
동유럽개발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과같은 기존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조와 동북아개발은행(가칭)과 같은 새로운 기구의 창설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음 이를 뒷받침할수 있는 예산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예산문제는 이러한 제도에 대한 국가차원의 분명한 우선순위가
주어질때 해결될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제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무엇보다도 우수한
인재들이 외국의 어려운 여건속에서 긍지를 갖고 일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금전적인 유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들에게 수출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정도의 사회적 인정감이 주어질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제도와 함께 우리 국내에서 영위되는 개도국 근로자들에
대한 연수제도도 개선될 점이 많다.
연수생들이 한국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할뿐 아니라 연수후 자기나라
경제개발에 크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이러한 제도들이 제대로 영위될때 우리나라는 마치 "자수성가한
사람이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주는것"과 같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을수 있는 나라로서의 위상과 국가이미지가 더욱 제고될것임이
분명하다.
뿐만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이러한 제도들은 우리에게 경제적
실리를 가져다 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원칙을 지키며 신의가 있는 나라로서의
이미지를 길러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국제사회에서 한번 약속한 사항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꼭 지켜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나라의
이미지를 굳혀나가야 한다.
세계적 초강대국들 사이에 끼인 중간규모의 우리나라가 선진통일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들 초강대국은 물론 더욱 많은 지구촌 이웃들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