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하루앞둔 28일에는 주식시장이 전일의 폭락분위기를 탈피,다시
강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급락주가를 단숨에 회복했다가 상승폭이 좁혀지고 다시 강한
오름세로 돌아서는등 급등락이 수시로 교차되는 최근의 시장분위기는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있다.

이날 증시는 대형주를 앞세워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8.5 1포인트 상승한 925.5 6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149.5 3으로 3.2 5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은 1천8백13만주로 매매가 활발하지는 못한 편이었다.

거래대금은 3천6백77억원. 재경원이 전일 금년 주식공급계획을 전면
재검토,국민은행의 주식매각을 연기하고 2.4분기이후의 증자및 기업공개
물량도 대폭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주가가 상승세로 급반전하는
결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투신사와 증권회사에대한 4천6백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지원과 설이후에는
자금사정이 다소나마 풀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에따라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강한 오름세로 출발,30분정도가
지난 10시쯤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의 폭락폭과 비슷한 수준인
20포인트정도나 뛰어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나 포철 이동통신등 고가블루칩이 주가상승세를 주도했으며
매수세가 점차 중소형 내수관련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반께부터 중소형주를 시작으로 매물이 점차 늘어나며
주가상승폭이 좁혀졌고 재경원이 주식 공급물량 축소계획을 공식
발표했다는 소식과함께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는등 전장뿐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심하게 출렁거렸다.

이날도 최근 강해진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주가차별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대형주는 강세를 지속한 반면 중소형주는 낙폭이 큰 편이었다.

상한가 1백28개를 포함 4백50종목이 상승한 반면 2백87종목은 떨어졌으며
이중 1백11개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석유화학과 전자, 증권.은행등 금융주의 강세가 뚜렷했다.

<조태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