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이 가능한 코팅지인 아트지와 백판지를 쓰레기로 잘못 분류하는
사례가 많아 제지업체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28일 제지연합회및 업계에 따르면 쓰레기종량제 실시이후 아트지와
백판지를 비닐코팅지처럼 재활용이 안되는 종이로 혼동해 수거과정에서
분쟁을 빚거나 이들 종이로된 포장재를 벗기고 물품을 사는등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아트지는 신문사이에 배달되는 광고전단용지(일명 지라시)나 달력등에
많이 쓰이는 종이다.

얼핏 보면 반질반질해 마치 비닐코팅을 한 것처럼 보인다.

또 백판지는 와이셔츠상자나 약품상자등으로 쓰이는 종이다.

이들은 모두 코팅을 한 제품이지만 비닐이 아닌, 화학약품과 진흙성분으로
코팅을 한 것이어서 회수되기만하면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혼동한 주부들이 신문내 광고전단을 배달하지 못하게
신문사보급소에 항의하는가 하면 각종 백판지상자를 벗겨내고 상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빚어지고 있다.

업계는 가뜩이나 펄프및 고지등 원자재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판에
아트지와 백판지수거마저 잘안될 경우 원자재확보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수거에 협조해 줄것을 바라고 있다.

< 김락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