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에 진입한 뒤 한껏 기대되던 연말과 연초 장세는
증권사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증권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이후 지난 26일까지
증권사는 4조6천2백3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5조2천99억원어치를
팔아 4대 기관투자가 가운데 가장 큰 5천8백6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또 같은기간에 은행들도 매수 4조2천99억원에 매도 4조4천1백41억원으로
순매도한 주식이 2천42억원어치에 달했다.

반면 투신사와 보험사는 꾸준히 주식을 산 것으로 집계됐는데 투신사는
이 기간에 5조8천1백5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4조9천7백억원어치를 팔아
8천4백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보험사도 매도규모(1조4천2백38억원)보다 1천5백14억원 많은 1조5천7백52억
원어치를 매수해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꾸준히 상승해 오면서 30%를 웃돌던 기관투자가의 매매비중도 이기간
에 급격히 낮아져 기관투자가의 전반적인 위축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작년 11월 31%였던 기관의 매수비중은 12월에 25.2%로 떨어진 뒤 이달들어
다소 회복하며 26.2%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30%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으며 매
도비중도 11월 30%에서 12월에 27.8%로,이달에는 24.2%로 하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