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8일 당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설 연휴기간중 김종필전대표에
동조하고 있는 민정.공화계인사들에 대해 적극적인 당잔류 설득을 벌일 방침
이다.

민자당은 공화계측이 29일부터 내달1일까지 4일간의 연휴를 이용,당소속의
원들과 구여권인사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설것으로 보고 문정수사
무총장 이세기정책위의장 이한동원내총무 김윤환정무장관등 당지도부가 나서
이들의 세확산 차단작업에 나서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황낙주국회의장과 이춘구부의장, 최형우 김덕룡 박관용 서석재 서
청원씨등 민주계 핵심인사들도 연휴중 지역을 분담해 탈당예상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화계측은 구자춘의원을 비롯한 공화계 일부의원들의 대민정계 설득
작업을 전계파차원에서 본격화하기로 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김전대표가 직
접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대표는 그동안 구의원이 접촉해온 김복동 정호용의원과 박준규전국회의
장등과도 만나 "연합세력" 구축방안을 협의한 뒤 그 결과에 따라 탈당 및 창
당시기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계의 한인사는 28일 이와관련, "설연휴기간중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
면 2월7일의 전당대회전에라도 탈당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의견
절충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당대회후에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