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상은행이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에 지점신설 의향서를 제출,
올하반기께 서울지점을 개설할 전망이다.

1일 중국공상은행 서울사무소측은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에 지점신설의향서
를 제출했으며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인가를 받아 올하반기께
지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서울지점을 내기로 중국인민은행측으로부터
이미 내인가를 받아놓은 상태"라며 "지난해 몫으로 인가를 받은 홍콩지점
신설이 올상반기에 완료된뒤 하반기에 서울지점이 신설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한관계자도 "한국의 은행들이 이미 중국에 지점을 몇개 설치
했고 중국의 은행으로는 중국은행서울지점밖에 없기 때문에 공상은행의
서울지점설치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공상은행이 서울에 지점을 개설하면 중국의 은행으로는 두번째로
국내에 지점을 내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중국의 외환전문 국책은행인 중국은행이 중국의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지점을 설치했었다.

이 은행은 공업과 상업활동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의 4대 국책은행중
하나로 인원이 지난연말현재 52만명, 총자산규모는 93년말기준 3천3백74억
달러(2백69조9천2백억원수준)에 달하는 초대형은행이나 그동안 국내업무만을
취급, 해외에서의 활동은 미미한 상태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점진적인 상업은행화정책에 따라 싱가포르와 카자흐
공화국에 지점을 열었으며 홍콩지점과 서울지점의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