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체기기메이커인 국제정공(대표 김원규)이 일본업체와 기술제휴,고성능
분입체공기수송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회사는 일본 플루이드공업사로부터 분입체공기시스템 설계기술을 들여
와 상반기중 국산화,7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국제가 도입한 기술은 분체기기를 정밀제어해 설탕 밀가루 석유화학원료
등 분입체의 파손을 방지할수 있는 고농도 고압수송시스템 기술로 그동안
일본에서 이전을 꺼렸으나 최근 엔고에 따른 생산여건악화로 이번계약이
성사됐다.

국제는 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공기수송시스템및 관
련기기의 설계 제조기술을 전수받아 대구공장에서 제품을 생산,국제플루이
드란 상표로 국내및 중국등 동남아지역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시판중인 국산 저농도 저압시스템은 공장내 이송시 종종 분입체가 파손
돼 제품고급화에 걸림돌이 돼왔다.

의약 식품 석유화학 섬유 제철등 국내수요업체들은 고농도고압시스템의
경우 전량 수입해 쓰고있어 하반기 이제품이 시판되면 월 20억원이상의 수
입대체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국내 분체기기시장은 연간 3천억원 규모이나 산업성장과 더불어 수요가
늘고있어 시장규모는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관계자는 지난달 분체기기및 산업기기부문에서 ISO9001인증을 획득
한 것이 이번 계약성사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