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개발은 올해를 "21세기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정했습니다"

유인균 고려산업개발 사장은 "공격적 경영으로 매출 극대화를 이루겠다"
면서 매출을 높이기 위해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95년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책임경영이란 위임된 권한을 회사의 목표와 방침에따라 적절하게 활용해
업무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합리적 의사결정과 강력한
추진력이 바탕이 돼야 하겠지요"

유사장은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는 방안으로 올해 전사적 경영혁신운동인
"Try(Total Responsibility year)95운동"을 강력하게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책임경영체제 확립과 함께 부실시공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것도 올해
이루어야할 중요한 목표의 하나입니다. 원리원칙에 입각한 시공풍토를
조성, 부실을 근절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입니다. 오는 8일
전임직원과 협력업체 간부들이 모여 부실시공 추방 결의대회를 열고 품질
최우선의 시공을 생활화할 것을 다짐할 예정입니다"

고려산업개발은 97년 건설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급변하는 시장여건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전문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임직원들의 해외연수를 크게 늘려 국제 감각을 익히는 기회를 확대
하기로 했다.

"고려산업개발은 기술개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 이미 지난해 10월 수중 불분리성 특수콘크리트를 개발, 각종
수중공사및 교량공사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올해안에 종합기술연구소를
설립, 신기술및 신제품개발을 더욱 조직적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고려산업개발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많은 5천억원으로 잡았다.

또 수주목표는 1조원으로 설정했다.

부문별 사업전략을 보면 레미콘 아스콘등 건설원자재부문에선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는 건설현장의 요구에 맞춰 다품종 소량생산에 주력할 계획
이다.

토목부문에선 서울 지하철 7호선및 5호선공사, 서울시 외곽고속도로공사,
아산~안중간도로공사, 와초~내산간도로공사등 지하철및 도로공사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주택부문에선 모두 1만9백34가구의 아파트를 올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자체사업 3천2백96가구, 수주사업 7천6백38가구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택사업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주택을 개발하는데 주력하려 합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춰 바이오세라믹으로 벽체를
시공하고 주방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주부들을 위해 주방오디오시스템을
설치해 주기로 했습니다"

유사장은 이와함께 철저한 사후관리시스템을 구축,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버산업 레저스포츠산업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민자유치사업이 본격화되는 해입니다.
SOC민자유치사업은 단독으로 추진하기보다는 그룹(현대그룹)과 연계, 참여할
계획입니다. SOC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력과 조직을 재편성
하려합니다"

고려산업개발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됨에 따라 지방조직을 활성화시키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방조직활성화의 일환으로 기존의 지사망을 확대 개편, 각
지역의 수주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사장은 "이같이 재정비된 조직을 토대로 올해 매출및 수주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앞으로 3년안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