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스테인리스강판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 수요업체들이 공급부족
으로 가동을 중단하는등 사태가 확산되고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테인리스강판 가격인상속에 구득난마저 겹쳐 주방
용품업체,스테인리스 강관메이커,스테인리스 외장재업체등이 원자재를 구하
지못해 잇따라 공장가동을 중단하고있다.

이들 업체는 또 스테인리스강판 가격인상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진데다 공급
업체들이 어음대신 현금으로 선금을 지급한 업체들에 한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있다.

엘리베이터에 사용되는 내장재를 생산하는 H금속은 올들어 스테인리스강판
을 조달치못해 공장가동을 중단했으며 주방용품메이커인 S금속등도 생산을
중단했다.

스테인리스강판의 원자재인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삼미특수강 인천제철 대한
전선등은 지난해 12월 제품가격을 10%인상했으며 국내최대 생산업체인 POSCO
와 중견업체인 대양금속도 지난달 가격을 10% 인상했다.

POSCO의 냉연강판 기준제품인 STS304(2.0 짜리)의 가격은 지난달 당 1천7백
70원에서 2천원선으로 인상됐다.

스테인리스강판 가격이 급등하고있는것은 중요 원재료인 니켈의 국제가가
공급부족으로 크게 오른데다 세계경기 회복으로 스테인리스강판 수요가 늘면
서 국제시장에서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기때문이다.

업계는 국내경기도 올들어 상승세를 보여 스테인리스강판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국제원자재의 공급부족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스테인리스강판파동이 확
대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