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겨울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남지역 상수원인 낙
동강의 암모니아성 질소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등 수질이 악화됨에 따라 부
산시는 6일부터 목욕탕등 다량수요시설의 주 2일 휴무제 등 제2단계 비상급수
대책을 확대 실시키로 했다.

2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 원수의 암모니아성 질소농도(NH3-N)가
지난 달 말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달 31일 원수 2.50PPM,정수 0.45PPM
을 기록한 뒤 지난 1일에는 원수 2.90PPM,정수 0.65PPM을 나타내 정수기준치
인 0.5PPM을초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기재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6일부터 주
1회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목욕탕,수영장,세차장 등 다량수요시설의 주 2일
휴무제를 무기한 실시키로하고 사우나 등 특수목욕탕도 주 1회씩 휴무토록하
는 등 지난 해 12월10일부터 일부 시행하고 있는 제 2단계 비상급수대책을 확
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또 낙동강의 계속된 수질악화사태에 대비해 오는 3월부터 시전역에 걸
친격일제 급수,다량 수요시설의 격일제 영업 등 최종 비상급수대책의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암모니아성 질소농도의 기준치 초과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암모니아
성 질소농도는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며 끓일 경우 식수로 사용가능할 뿐만아
니라 정수과정에서 고도정수약품을 투입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밝히고 "그러
나 수질악화로 수돗물 생산량을 계속 줄일 경우 지역에 따라 탁수등 급수상
태가 불량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