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문을 열거나 영업시간을 늘리는 이른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상호신용금고가 늘고 있다.

2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진주상호신용금고가 일요일영
업을 시작한데 이어 한일금고(경남거창) 마산금고 순천금고등이 잇따라
휴일영업에나섰다.

또 서울의 삼화상호신용금고도 은행보다 30분빠른 오전9시에 문을 열고
1시간 늦은 오후 5시30분에 문을 닫고 있다.

이는 최근 몇년간 금융시장개방과 금리자유화등으로 국내금융시장의 경
쟁이 치열해지자 상대적으로 영업기반이 취약한 신용금고들이 은행과의 경
쟁에서 살아남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상가에 인접한 금고가 일요일에도 여수신상담및 동전교환등의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지역밀착강화를 통한 시장기반확보전략에 따른것
이다.

전남 순천금고의 경우 지난해11월부터 평일영업시간(오전9시-오후5시30
분)도 늘이고 일요일에도 오전9시30분부터 오후4시30분까지 잔돈교환등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의 삼화금고는 6명의 파출수납섭외팀을 구성 오전 4시부터 시장상인
들을 직접방문, 예금을 받고 있다.

삼화금고는 설연휴기간중인 30일과 1일 파출수납서비스및 현금보관서비
스를실시, 인근 동대문상가의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금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단일점포인 금고는 본점지점이 연결된
은행보다는 휴일영업이 용이하다"며 "신용도나 서비스경쟁에서 뒤지는 금
고가 살아남기위해서는 은행이 놓치고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