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나 도누 지역의 광부 7만5천여명이 1일 정부의
임금 체불에 항의,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조 지도자들은 정부가 자신
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전국적 규모의 파업 단행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나 도누 지역의 26개 광산 노동자들은 지난
11월부터 정부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데 항의,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광산 노조 지도자비탈리 부트코는 인테르팍스통신에 노조가 빠르면
2일 전국적규모의 파업을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북부의 보르쿠타 광산과 우랄지역의 페름 광산 광부들도
지난 10월부터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면서 파업에 들어갈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 93년 12월 최대 규모의 광산 파업을 주도한 보르쿠타
광산 노조 지도부는 오는 6일 하루동안 전국적 규모의 경고 파업에
들어갈 것을 촉구하고 정부가광부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3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정부의 임금 체불액이 지난해 모두 8천9백30억루블
(2억2천만달러),올해 들어 6천억루블(1억5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