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일 전당대회를 닷새 앞두고 김종필전대표의 후임문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한 일이라며 공식적인 언
급은 자제하는 분위기.

특히 김윤환정무장관과 이한동원내총무등이 차기당대표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양측은 "전혀 아는바 없다" "내가 되겠느냐"고 말하면서도 상대편 움직
임에 촉각.

또 문정수총장등은 "그문제는 총재께서 알아서 하실 일"이라며 언급을 회피
했는데 대부분의 민주계당직자들은 "당의 역학구도를 볼때 두분중에서 당대
표를 맡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며 민정계중진의 차기대표설에 불만.

민주계 인사들은 김명윤씨나 정원식씨등 외부인사 영입설에 대해 "단순히
연령만으로 대표자격을 따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외부영입설에 무게를 싣는
모습.

당내에서는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이미 후임대표를 결정했으나 "극적 효
과"를 위해 전당대회 임박해서나 대회당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JP신당
변수 때문에 민주계는 후임대표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

원내냐 원외냐에 대해서도 국회에서의 대표연설,대야당관계등을 감안할때
원내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우세한 가운데 김대통령이 의외의 인물을 발탁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상존.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