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또 인상 .. FRB 결정 배경과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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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금리를 다시 올렸다.
지난 1년사이의 7번째 인상이다.
예상됐던 것이어서 세계금융시장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좀더 길게 볼때 미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은 미경제와 국제환율및
세계증시,국제금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앙은행인 연준리(FRB)는 1일 올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집,재할인율과 콜금리인 연방기금(페더럴펀드)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에따라 재할인율은 4.75%에서 5.25%로,연방기금금리는 5.5%에서
6%로 높아졌다.
시티뱅크와 체이스맨해턴등 민간은행들도 이날 FRB의 정책금리인상직후
프라임레이트(우량기업대출금리)를 현행 8.5%에서 9%로 올렸다.
이로써 미국이 지난해 2월4일 인플레예방을 위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이후 지난 1년동안 재할인율은 모두 2.5%포인트,연방기금금리리와
프라임레이트는 각각 3%씩 인상됐다.
FRB가 일부 의원들과 행정부,업계지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이번에
또다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과열기미가 있는 미경제를 연착륙(소프트랜
딩)시키기 위함이다.
물가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할 고성장보다는 물가불안우려가 없는
안정된 성장을 달성하려는 것이 금리인상의 목적이다.
FRB는 이날 금리인상을 통해 성장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기존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미경제성장률은 현재 경기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무척 높다.
작년 4.4분기 성장률이 선진국경제로서는 매우 높은 4.5%에 달했다.
FRB는 분기별성장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금리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3.3%(1분기),3.8%(2분기),4%(3분기),4.5%(4분기)로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경기억제책을 실시하지 않고 이대로 그냥 두었다가는 성장률은
더 높아지고 그에따라 인플레가 고조될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속에서
이번에 금리를 또다시 올릴수 밖에 없었다는 해명이다.
FRB는 물가불안을 야기시키지 않는 적정 성장률을 2.5%로 보고 있다.
성장률이 이 수준으로 떨어질때까지는 금리인상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게 FRB의 기본방침이다.
이에 대해 금리인상반대론자들은 물가불안이 없는 상황에의 금리를
계속 올리게 되면 경제가 침체될 것으로 우려한다.
고성장률에도 불구 현재 인플레율은 연율 2.7%로 매우 낮다.
금리인상변동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차가 있기때문에
FRB로서는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말고 몇개월 기다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리변동이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려면 9-10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통설이다.
세계금융시장은 미금리인상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충분히 예상됐던 조치였기때문이다.
미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는 금리인상이라는 악재에도
아랑곳없이 이날 오히려 3.7포인트 상승한 3,847.56을 기록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등 유럽증시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우려되던 멕시코증시의 주가도 흔들리지 않았고 페소화가치도 전날의
달러당 5,75페소에서 5.375페소로 회복됐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재차 올리면 멕시코등 중남미국가의 주가와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개도국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달러는 금리인상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치가 올라가야 하지만 오히려 소폭 떨어졌다.
뉴욕환시에서 달러는 달러당 99.22엔(전날 99.69엔)과 1.5202마르크(1.5250
마르크)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금리는 곧바로 영향을 받았다.
최근들어 6.25%에서 안정돼오던 유로시장의 3개월물 리보달러금리는
이날 6.375%로 올라갔다.
이 리보금리는 작년말에 한때 6.5%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향안정세로 돌아서 올들어 줄곧 6.25%에 머물렀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금리인상으로 리보금리가 다시 6.5%대로 올라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처럼 지금 당장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뚜렷한 동요가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국제자금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멕시코금융위기로 개도국신흥증시의 취약성을 새삼
깨달은 미투자자들이 이번 금리인상으로 개도국에서 자금을 더 빠르게
빼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투자자들은 국내금리상승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미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해외 핫머니유출로 아시아,중남미등 일부 개도국신흥증시의
침체는 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미국이 상반기중에 한번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개도국증시로부
터의 미자금이탈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FRB는 오는 3월말 열리는 다음번 FOMC에서는 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경기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는 5월 23일의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경제는 연속적인 금리인상조치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의 4%보다 현저히 낮은 2.5-3%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
지난 1년사이의 7번째 인상이다.
예상됐던 것이어서 세계금융시장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좀더 길게 볼때 미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은 미경제와 국제환율및
세계증시,국제금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앙은행인 연준리(FRB)는 1일 올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집,재할인율과 콜금리인 연방기금(페더럴펀드)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에따라 재할인율은 4.75%에서 5.25%로,연방기금금리는 5.5%에서
6%로 높아졌다.
시티뱅크와 체이스맨해턴등 민간은행들도 이날 FRB의 정책금리인상직후
프라임레이트(우량기업대출금리)를 현행 8.5%에서 9%로 올렸다.
이로써 미국이 지난해 2월4일 인플레예방을 위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이후 지난 1년동안 재할인율은 모두 2.5%포인트,연방기금금리리와
프라임레이트는 각각 3%씩 인상됐다.
FRB가 일부 의원들과 행정부,업계지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이번에
또다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과열기미가 있는 미경제를 연착륙(소프트랜
딩)시키기 위함이다.
물가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할 고성장보다는 물가불안우려가 없는
안정된 성장을 달성하려는 것이 금리인상의 목적이다.
FRB는 이날 금리인상을 통해 성장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기존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미경제성장률은 현재 경기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무척 높다.
작년 4.4분기 성장률이 선진국경제로서는 매우 높은 4.5%에 달했다.
FRB는 분기별성장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금리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3.3%(1분기),3.8%(2분기),4%(3분기),4.5%(4분기)로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경기억제책을 실시하지 않고 이대로 그냥 두었다가는 성장률은
더 높아지고 그에따라 인플레가 고조될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속에서
이번에 금리를 또다시 올릴수 밖에 없었다는 해명이다.
FRB는 물가불안을 야기시키지 않는 적정 성장률을 2.5%로 보고 있다.
성장률이 이 수준으로 떨어질때까지는 금리인상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게 FRB의 기본방침이다.
이에 대해 금리인상반대론자들은 물가불안이 없는 상황에의 금리를
계속 올리게 되면 경제가 침체될 것으로 우려한다.
고성장률에도 불구 현재 인플레율은 연율 2.7%로 매우 낮다.
금리인상변동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차가 있기때문에
FRB로서는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말고 몇개월 기다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리변동이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려면 9-10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통설이다.
세계금융시장은 미금리인상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충분히 예상됐던 조치였기때문이다.
미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는 금리인상이라는 악재에도
아랑곳없이 이날 오히려 3.7포인트 상승한 3,847.56을 기록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등 유럽증시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우려되던 멕시코증시의 주가도 흔들리지 않았고 페소화가치도 전날의
달러당 5,75페소에서 5.375페소로 회복됐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재차 올리면 멕시코등 중남미국가의 주가와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개도국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달러는 금리인상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치가 올라가야 하지만 오히려 소폭 떨어졌다.
뉴욕환시에서 달러는 달러당 99.22엔(전날 99.69엔)과 1.5202마르크(1.5250
마르크)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금리는 곧바로 영향을 받았다.
최근들어 6.25%에서 안정돼오던 유로시장의 3개월물 리보달러금리는
이날 6.375%로 올라갔다.
이 리보금리는 작년말에 한때 6.5%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향안정세로 돌아서 올들어 줄곧 6.25%에 머물렀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금리인상으로 리보금리가 다시 6.5%대로 올라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처럼 지금 당장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뚜렷한 동요가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국제자금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멕시코금융위기로 개도국신흥증시의 취약성을 새삼
깨달은 미투자자들이 이번 금리인상으로 개도국에서 자금을 더 빠르게
빼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투자자들은 국내금리상승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미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해외 핫머니유출로 아시아,중남미등 일부 개도국신흥증시의
침체는 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미국이 상반기중에 한번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개도국증시로부
터의 미자금이탈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FRB는 오는 3월말 열리는 다음번 FOMC에서는 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경기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는 5월 23일의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경제는 연속적인 금리인상조치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의 4%보다 현저히 낮은 2.5-3%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