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통상산업부의 C모 사무관이 삼성그룹으로 전직키로 한데
이어 과장급을 포함한 통산부 직원 2명이 추가로 삼성에 가기로
결정,공무원들의 민간기업행이 줄을 이을 조짐. 2일 통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산부의 S모 주사(7급)가 삼성그룹 21세기 기획단
과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지난달말 사표를 제출,수리됐다.

또 현재 외국에 유학중인 모과장도 삼성으로 전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조직개편이후 대기업 그룹들이 "공무원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움직임과 맞물려 과천관가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 삼성 대우 기아등 그룹관계자들은 통산부등 경제부처에 개인적인
연을 통해 공무원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한 경제부처
총무과장은 밝혔다.

이와관련,정부 고위관계자는 "직제개편이후 경제부처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된데다 민간기업들이 적극적인 영입 운동을 벌이고 있어
당분간 관료들의 민간기업으로의 이동은 계속 될 전망"이라며 "정부로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막을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