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간 관악산 관통도로의 노선이 서울대
뒤쪽을 경유,남부순환도로 봉천사거리 방향으로 연결된다.

2일 안양시와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산 관통도로의 서울시 구간 노선을
당초 서울대 앞에서 신림동 미림여고 쪽으로 변경키로 잠정 합의했으나
최근 전문기술진이 참여한 2차례의 자문회의를 통해 교통체증과 관악산의
자연경관 훼손 등의 문제를집중 검토한 결과 당초 계획을 대폭 변경,서울
접속 구간을 봉천동 쪽으로 연결키로 최종 확정했다.

변경된 노선으로 도로가 개설될 경우 관악산 밑을 관통하는 5.7km의 국내
최장지하터널이 건설되고 공사비도 당초 계획된 3천3백억원보다 4백억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공사기간도 4년에서 6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와 안양시,서울대측은 실무회의를 통해 당초 계획했던 서울대를 지
나 도림천을 따라 미림여고쪽으로 연결하는 방안은 관악산 자연경관 훼손도
심하고 접속구간이 국도 1호선 영등포 방향으로 편중돼 교통체증을 유발하
는 문제점이 있어 서울대 뒤쪽 봉천사거리로 접속하는 것이 유리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 시는 올해안에 이 도로개설을 위한 세부게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께 4차선 관통도로가 착공될 예정이지만 최종 완공은 강
남순환 도시고속도로가 건설되는 오는 2001년께로 늦춰지게 된다.

또 당초 계획된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에 고가도로 3개와 터널 2개를 건설
하지않아도 된다.

당초 서울시와 안양시는 이 도로의 서울접속 구간을 서울대 앞으로 개설
키로 했었으나 서울대측이 수업지장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노선을 미림
여고쪽으로 변경키로 잠정합의했다가 관악산 훼손,등산로 폐쇄 등의 문제
로 또다시 설계를 바꾸는등 사업추진이 난항을 겪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