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들이 올들어 주유소 서비스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
을 쓰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열한 주유소확보전을 벌여온 정유업계는 올들어
자기상표 주유소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각종 마케팅 아이디어를 총동원
하고 있다.

호남정유는 최근 자회사 인원까지 포함해 4천명의 전임직원이 동원된
"1일 주유소 근무행사"를 실시, 고객들에게 자사상표가 새겨져 있는 야간
운전 식별 스티커를 나누어 주는등 대대적인 판매캠페인을 벌였다.

이에앞서 유공은 지난달 정유업계 최초로 주유소에서 농협쌀을 취급한다고
발표하며 자사 주유소의 차별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현대정유의 경우에는 설날연휴동안 고속도로 톨게이트 주변에서 이벤트
회사의 인력을 빌려 대규모 자사제품 캠페인을 벌였다.

또한 한화에너지는 자사의 CI(이미지통합)에 맞는 주유소디자인과 주유
차량의 도색을 설계하고 있고 쌍용정유는 고옥탄가를 내세운 품질차별화를
주유소의 마케팅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정유업계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자금력을 동원한 주유소 늘리기에 주력
했으나 올들어서는 캠페인등을 통해 자사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