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실버타운 건설사업에 민간기업의 참여가 부진하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처음 유료실버타운(노인복지서설)설치자금
으로 책정한 국민연금기금 1천억원의 융자신청자가 예상보다 크게 적은데다
민간업체의 참여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까지 자방자체단체를 통해 융자신청을 받은 결과 29명의 신청자가
35개의 실버타운시설을 건설하기위해 1천68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
됐다.

이중 기업체는 신화실버타운 선평 은세계 삼광복지개발등 3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사회복지법인과 의료법인및 개인신청자였다.

실버타운건설을 위한 국민연금기금의 융자분은 사업비의 80%까지,50억원이
상은 55%미만까지 5년거치 10년 분할상환으로 빌리는 호조건인데도 이처럼
민간기업체의 융자신청이 저조한 것은 실버타운을 건립한뒤 분양을 할수없
는등 자금회수장치가 미흡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실버타운건설의사를 타진해 왔는데 실제
자금융자신청자는 의외로 적었다며 신청자들은 일단 전원 융자지원을 할 방
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오는 13일 유료노인시설설치 심의위원회를 열고 융자대상자를 확
정,빠르면 다음달말부터 융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