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용컴퓨터(PC)메이커들이 최근 잇달아 노트북PC가격을 크게
인하,시장다툼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PC메이커인 컴팩사가 노트북PC부문에서도 선두자리를 굳히기
위해 지난달말 고성능 신제품을 2천달러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기존제품가격도 최고 19%가량 인하하자 델,IBM등도 노트북및
서브노트북제품값을 7백-1천2백달러 내리는등 가격인하 경쟁이 촉발됐다.

컴팩은 종전 같으면 3천달러를 훨씬 웃돌 컨츄라410모델을 3천달러를
밑도는 가격으로 시판하는 동시에 기존의 에어로 서브노트북PC 값을
11% 낮췄다.

또 컨츄라 400CX모델을 3천3백달러에서 2천7백달러로,400C모델을
2천6백달러에서 2천2백달러로 4백-6백달러 인하하는 조치를 취하고
주력모델의 하나인 LTE엘리트시리즈의 값도 14%정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컴팩에 대응,델사도 인텔의 DX4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한 새제품인
래티튜드 475C제품을 2천2백99달러에 불과한 가격으로 내놓으면서
기존의 래티튜드XP시리즈 가운데 450CX모델 가격을 7백달러나 인하했다.

이와 함께 델사는 1년동안 품질을 보증하고 하자가 있으며 제품을
즉시 교환해 주기로 하는등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IBM의 경우는 두회사의 이같은 조치에 맞서기 위해 4일로 예정했던
노트북PC가격인하 발표 일정을 앞당겨 자사제품인 씽크패드의 가격을
2백-1천2백달러 인하키로 했다고 2일 밝히고 가격인하 대열에 뛰어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