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민주당대표는 3일 현시점에서 내각제개헌은 국가적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최근 JP신당과 민주당내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내각제 논의에 대해 반대입장을 거듭 표명.

이대표는 "1년에 수차례씩 선거를 치뤄야 하는 내각제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며 "격변기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일본처럼 자주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치른다면 나라꼴이 뭐가 되겠냐"고 반문.

이대표는 이어 "제도로서의 내각제가 일장일단이 있는 것은 사실"
이라면서도 "지금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등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정가에서는 이대표가 내각제 불가론을 다시 들고 나온것은 JP가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살리기 위해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내각제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아 놓으려는 전략으로 풀이.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