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패션소품으로 벨트 멜빵 백등이 있다.

벨트의 폭은 일반적으로 넓을수록 스포티하며 좁을수록 드레시한 느낌을
준다.

색상은 구두.바지와 같거나 비슷한 계열로 맞춰야 한다.

베이지색의 봄.여름용 바지에는 흰색이나 밝은 갈색이 좋다.

예전에는 가죽 일변도였지만 요즘에는 마를 꼬은 것같은 거친 질감의
것도 많이 나와 있다.

멜빵은 18세기초 실용적 목적에서 등장했으나 차츰 장식용으로 쓰이기
시작해 지금은 예복에 많이 사용된다.

드레시한 수트에는 벨트보다 멜빵이 제격.

주간에는 검정색, 야간에는 흰색이 좋다.

평상복에서 멜빵은 예전에는 뚱뚱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인식됐으나 점차
멋쟁이 젊은이들의 소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벨트와 마찬가지로 마 끈등으로 소재가 다양화되고 있다.

멜빵은 벨트와 동시에 착용해서는 안되며 바지의 앞주름과 연장선이
되는 곳에 꽂는다.

미국에서는 서스펜더, 영국에서는 브레이스라고 불린다.

최근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는 소품이 바로 숄더백.

예전에 남자들은 가방을 갖고 다니지 않거나 소위 007가방으로 대변되는
손가방을 고집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들어 학생들을 중심으로 편안한 캐주얼에 숄더백을 매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가방을 "매는" 유행은 민감해진 패션감각과 무관하지 않다.

주머니에 무언가를 불룩하게 넣으면 옷의 실루엣이 망쳐진다.

결국 여성 못지않게 화사하고 세련된 의상을 즐기는 남성들이 주머니에
넣는 대신 가방을 선택하고 있는 것.

숄더백 덕택에 남성복의 선이 더욱 매끈해지는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