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급증세를 보였던 증권금융의 공모주 청약예금이 최근
정체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앞으로는 인기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금융의 공모주청약예금 잔고는 올해초
2조2천8백83억원에서 이달 2일 2조3천3백50억원으로 한달간 4백67억원이
늘었으나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3천억원 이상의 증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둔화된 것이다.

특히 지난달 19일 이후에는 잔고가 줄어드는 날도 종종 나타나
최근 공모주 청약예금의 인기가 상당히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공모주 청약예금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한국통신
등 투자자들이배정을 원했던 기업들의 공개일정이 불투명해진데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새로 기업이상장되더라도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모주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늘면서 투자자들이 배정받는 주식수도
갈수록줄게 돼 공모주 청약예금의 인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기업공개가 있을 때마다 공모에
참여,20~30주씩 배정받아 짭짤한 시세차익을 남겼으나 올해부터는
10주 정도밖에 배정받지못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주가도 크게 오를
것 같지 않아 아예 공모에 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