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4일 멕시코 페소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5백억달러의 지원 계획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G7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국제사회의 지원노력이 멕시코 금융 위기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폴 마틴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멕시코지원계획은 멕시코 사태의 진정에 확실한 처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 의해 주창된 대멕시코 지원 방안에 대해 그동안
미국과유럽 국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지 않았으나 이번 합의로 미국 이외의
국가들이 스위스의 국제결제은행을 통해 1백억달러를 조달하고 국제통화
기금이 1백78억달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 재무장관은 G7 대표들은 앞으로 경제및 금융 안정을 위해 국제금융
기관들의 감시체제와 대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고 전했다.

G7 대표들은 이번 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에서 세계경제 전망을 낙관
하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높은 경제 성장률이 지속되고 인플레가 둔화되고
있으며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러시아 정부의 시장 경제 추진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체첸
사태로 촉발된 물가 상승과 재정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