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도 외국 정보를 알아야 광고를 효과적으로 할수 있다고
봅니다.

세계적인 지점망을 갖고있는 장점을 살려 앞으로 한국 광고시장에 본격적
으로 뛰어들겠습니다"

코카콜라 네슬레등 다국적기업에 대한 광고를 대행하고있는 미국 맥켄
에릭슨사의 한국현지법인 사장으로 최근 취임한 알란 베일리씨(50)는
앞으로의 사업구상을 이같이 밝힌다.

전임 사장들의 한국시장 개척 노력을 이제는 꽃피워야 할때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은 만큼 한국에서 맥켄에릭슨사의 발전 가능성도
크지요.

그동안 한국에 들어온 다국적기업에 대한 광고영업을 위주로 활동해왔으나
이제는 한국기업의 광고물량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그는 맥켄에릭슨사가 최근 OB맥주와 생맥주,OB사운드등 3개품목 광고대행
권을 획득한데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OB맥주 프리젠테이션때 미국 영국 홍콩등 여러나라 맥켄에릭슨사에서
자료를 지원받았습니다.

99개국 1백63개 도시의 2백12개 법인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할수 있다는 점이 저희 회사의 강점입니다"

그는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광고를 따낸다는
전략도 갖고있다.

베일리 사장은 "서구에서 익힌 마케팅과 광고에 대한 경험을 한국문화에
접목시킬 경우 한국광고 수준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알란 베일리사장은 영국 태생으로 맥켄에릭슨사 스웨덴과 노르웨이 법인
사장을 역임했으며 영국의 여러 광고대행사를 거쳤다.

맥켄에릭슨 한국 법인은 미국 맥켄에릭슨사가 한국의 크리월드애드와 51대
49의 합작투자로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취급고는 3백20억원이었다.

< 권성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