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중의 국내경제는 수출이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생산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외자유입 증가 및 해외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물가불안 조짐
등으로 정부의 경제운용이 경기안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여 경기과열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주요 업종의 최근 동향과 문제점"자료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수출이 활발한 전자, 설비확장으로 공급능력이 확대된 조선, 수출관련 산업
의 설비투자 확대로 수요증가가 기대되는 일반기계 등의 생산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동차는 수출국가의 다변화, 모델의 다양화, 판매망 강화 등으로
1.4분기중 생산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한 61만대에
이를 전망이며 이중내수는 39만대, 수출은 26.4% 늘어난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자도 선진국의 경기회복 추세 지속과 반도체 시장의 활황 등으로 수출이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25.1% 증가한 7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은 신규설비의 본격적인 가동과 철강수요산업경기의 호조지속으로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9백53만t에 이를 전망이며 조선수출은
29.2% 증가한 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밖에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등도 모두 생산량이 30% 안팎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수요가 줄고 있는 신발, 원면 등 원자재 가격상승과 원고현상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섬유 등 경공업 부문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투자는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보다 26.8% 증가한 3조7천4백55억원을
올해 새로 투자할 전망이며 전자업계는 시설투자에 8조1천1백33억원, 기술
개발투자에 2조4천7백59억원을 각각 계획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