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세계 최초로 꿈의 카페트로 불리는 1백13만본짜리 초고밀도
실크카페트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제일모직은 6일 지난2년간의 연구끝에기존 실크카페트의 제조기술(기계직
50만본,수직 1백만본)을 뛰어넘어 초고밀도로 털빠짐이 전혀 없고 디자인과
광택이 탁월한 1백13만본 실크카페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회사는 특히 기존 실크카페트의 디자인 선명도를 일반 TV화면정도라고
할때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HD(고선명)TV화면 수준에 달할만큼 디자인의
선명성을 2배이상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실크카페트의 제조기술은 2천여 제조업체중 이탈리아
파라끼사(50만본)와 벨기에 라노사(45만본)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난도 기술이다.

중국과 이란 터키등에서 생산되는 수직 실크카페트 역시 90만본 1백만본
짜리 정도가 최고의 밀도였다.

제일모직은 이번 제품개발로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세계 실크카페트시장의
진출과 함께 연 2백50억원상당의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급속한 수입대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생산설비로 생산할수 있는 설비이론 한계치를 달성한 1백13만본
카페트는 1평방미터당 1백13만가닥의 실이 심어져 있는 카페트로써
평방미터당 1백13만노트(KNOT) 또는 2백26만포인트로 표기된다.

<김형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