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의 미스샷이 필연적이라 한다면 그 미스샷을 "어디서 내느냐"도
문제가 된다.

그린근처에서는 실수를 해도 볼은 역시 그린근처에 있기 마련이다.

다시말해 그린사이드에서의 실수에는 1타이상의 손해는 없고 그 실수도
다음샷을 핀에 붙이는 형태로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티잉그라운드에서의 미스샷은 정상적 경우보다 최소한 1타 또는
그 이상의 실타를 의미한다.

티샷이 숲속으로 들어가면 단 1타에 탈출한다는 보장이 없고 OB가 나면
2타손해이다.

더욱이 다시 OB 안난다는 보장도 없는게 티잉그라운드의 미스샷이다.

이는 드라이버의 미스샷 확률이 낮은 골퍼가 좋은 스코어를 낼수 있다는
의미이다.

드라이버샷만 제대로 나가면 절대 보기이상으로 무너지지는 않는다.

싱글핸디캡골퍼들이 가장 겁내는 골퍼가 "드라이버샷이 견고한 보기플레
이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